셋. 글1 퇴사라는 산을 넘을 수 있을까 크나큰 산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직장인인 나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는 설문지의 질문을 마주한 순간.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직장인'이란 나에게 '꿈'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모르게 이질적이라는 점이었다. 더 이상 꿈 없이,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 자신의 모습이 바로 내가 마주한 큰 산이었다. 꿈이 없는 나를 꿈꿔본 적 없었기에 그 산 앞에 서 있는 나는 막막하고 두려웠다.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한 순간, 삶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아이러니함. 많이 들을 수 있는 30대들의 고민은 인생에 정해진 목표가 없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0대에는 공부만 잘하면 되었고, 20대에는 좋은 직장에 취업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입과 어느 정도 갖추어진 살림살이.. 2020. 5. 29. 이전 1 다음